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한 번쯤 "졸업하면 미국에서 취업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정답은 "전공에 따라 크게 갈린다"입니다. 2026년 들어 미국 취업비자 제도가 크게 바뀌면서, 어떤 전공을 선택하느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OPT와 STEM OPT — 졸업 후 일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르다
F-1 학생 비자로 유학 중인 학생은 졸업 후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라는 제도로 최대 12개월간 전공과 관련된 직종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공학·엔지니어링·수학·통계 등 STEM 지정 전공을 졸업하면 여기에 24개월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어, 총 36개월(3년)까지 미국에서 일하며 H-1B 취업비자에 도전할 기회를 얻습니다.
일반 전공 졸업생: OPT 12개월 → H-1B 추첨 기회 1번
STEM 전공 졸업생: OPT 12개월 + STEM 연장 24개월 → H-1B 추첨 기회 최대 3번
즉 같은 학교, 같은 학점이라도 전공이 STEM 지정 목록에 있는지 여부만으로 취업비자에 도전할 수 있는 횟수 자체가 3배 차이 납니다.
2026년, H-1B 추첨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더 중요한 변화는 따로 있습니다. 그동안 H-1B는 완전 무작위 추첨이었지만, 2026년 2월 27일부터 임금 수준에 따라 추첨 기회가 차등 부여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 임금 등급(Wage Level) | 추첨 응모 횟수 | 대략적인 직군 예시 |
|---|---|---|
| Level 4 (최상위) | 4회 | 샌프란시스코·뉴욕의 시니어 머신러닝 엔지니어, 퀀트 리서처 (연봉 $235,000 이상) |
| Level 3 | 3회 | 주요 테크 허브의 중간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 약 $158,000) |
| Level 2 | 2회 | 일반 분석직·엔지니어 주니어~미드레벨 |
| Level 1 (최하위) | 1회 | 신입/엔트리레벨 직군 |
임금 등급이 높은 직군일수록 추첨 기회가 많아지는 구조이다 보니, 애초에 초봉이 높게 형성되는 컴퓨터공학·데이터사이언스·엔지니어링 전공 졸업생이 구조적으로 유리해졌습니다. 실제로 한 와튼스쿨 국제학생은 마케팅 전공에서 STEM 지정 정량분석 트랙 + 컴퓨터공학 부전공으로 바꾼 뒤 뉴욕의 애널리틱스 회사에서 Level 2 오퍼를 받았고, 올해 H-1B 추첨에 첫 시도 만에 선발되었습니다.
전공은 신입생 때부터 전략적으로 골라야 한다
미국 이민 전문지들은 "이제 결정은 졸업반이 아니라 신입생 시절 수강신청 단계에서 이미 내려지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고등학생·학부모 입장에서 기억해둘 실질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STEM 지정 전공/부전공을 함께 고려하기 — 경영학이라도 정량분석(quantitative) 트랙이나 컴퓨터공학 부전공을 더하면 STEM OPT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대학원(석사) 진학도 고려하기 — H-1B 연간 쿼터 85,000명 중 20,000명은 미국 석사 이상 학위자 전용으로 배정되어 있어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 대학·비영리기관·연구기관 취업도 대안 — 대학교, 비영리 연구기관, 일부 정부 관련 기관은 연간 쿼터(cap) 적용을 받지 않아 1년 내내 H-1B 신청이 가능합니다. 전공에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경로입니다.
실제로 어떤 전공이 OPT·H-1B로 가장 많이 이어지나
미국 국제교육협회(IIE)의 2025 Open Doors 보고서에 따르면, OPT 승인을 받은 국제학생 중 컴퓨터공학 전공이 31%로 압도적 1위였고, 엔지니어링이 18%, 경영학이 15%로 뒤를 이었습니다. H-1B 스폰서 기업 상위권도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애플·구글 등 빅테크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다만 이는 "문과는 불가능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경영학·회계학처럼 실무형 전공은 로스쿨·회계사(CPA) 같은 전문직 자격증과 결합하면 별도의 취업 경로가 열리고, 대학 부속기관·싱크탱크·국제기구 취업은 전공과 무관하게 cap-exempt 경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도는 계속 바뀌는 중 — 최신 정보 확인이 필수
2026년 상반기 기준으로 신규 해외 채용 H-1B에 $100,000 수수료를 부과하는 규정이 발표되었으나 법원에서 위헌 판결을 받아 항소가 진행 중이며(미국 내에서 F-1→H-1B로 신분을 바꾸는 경우는 이 수수료 대상이 아닙니다), OPT 제도 자체를 축소하는 새 규정도 논의 중입니다. 이 분야는 몇 달 단위로 규정이 바뀌므로, 실제 지원 시점에는 반드시 USCIS 공식 홈페이지나 학교 국제학생처(ISSO)에서 최신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DSH에듀 캠프에서 미국 학교 시스템을 미리 경험해보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으로 미국 진로를 고려한다면 고등학교 때부터 STEM 과목에 대한 노출을 늘려두는 것이 대학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